푸어오버를 익힐 수 있는 한 잔의 기준 레시피다. 원두와 드리퍼가 달라지면 시간과 분쇄는 조정해야 한다. 첫 잔의 목표는 완벽한 맛보다 다음 잔과 비교할 수 있는 기록이다.
준비할 값
원두 15g · 투입수 250g · 약 1:16.7 · 시작 온도 94°C
라이트~미디엄 원두를 가정한 연습용 출발점이다. 물 온도는 가능하면 직접 확인한다. ‘끓인 뒤 30초’는 주전자와 물의 양, 실온에 따라 달라져 특정 온도를 보장하지 않는다. 분쇄는 해당 그라인더의 푸어오버 권장 범위에서 시작한다.
- 드리퍼에 필터를 넣고 헹궈 예열한다. 헹굼 물은 버린다.
- 원두 15g을 갈아 담고 가루 표면을 고른다.
- 저울을 0으로 맞춘 뒤 타이머를 시작한다.
저울은 ‘누적 물량’을 본다
| 시작 시각 | 이번에 붓는 양 | 저울의 누적 표시 | 할 일 |
|---|---|---|---|
| 0:00 | 30g | 30g | 가루 전체를 적시고 약 40초 기다린다 |
| 0:40 | 120g | 150g | 일정한 물줄기로 약 1:15까지 붓는다 |
| 1:15 | 100g | 250g | 약 1:45까지 붓고 물 빠짐을 기다린다 |
| 약 2:30~3:30 | — | — | 흐름과 맛을 확인하고 종료 시간을 기록한다 |
이 표의 150g은 두 번째에 새로 붓는 양이 아니라 처음부터 누적한 양이다. 마실 커피의 무게도 250g과 같지는 않다. 물의 일부가 커피층 등에 남기 때문이다.
뜸과 주입에서 관찰할 것
첫 물은 가루 전체를 적시는 데 목적이 있다. 30g으로 마른 부분이 많이 남는다면 다음 시도에서 뜸 물량을 조금 늘리고, 그만큼 뒤의 물을 줄여 총량을 유지한다. 크게 부풀지 않는다고 바로 오래된 원두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물줄기가 한곳을 깊이 파지 않도록 일정하게 붓는다. 필터 벽을 타고 빠지는 물이 많지 않은지 살피고, 스월은 필요할 때 작게 한다. 과도한 젓기와 흔들기는 미분 이동과 흐름에도 영향을 준다.
완성한 커피는 서버에서 가볍게 섞어 나눈다. 아주 뜨거울 때만 평가하지 말고 조금 식은 뒤에도 맛을 본다. 커피층 표면이 평평하다는 사실만으로 추출이 잘됐다고 판정하지 않는다.
시간이 예상과 다를 때
빠르거나 느린 시간은 원인을 찾는 단서다. 맛이 좋은데 목표 시간에서 벗어났다면 시계를 맞추기 위해 무조건 바꿀 필요는 없다. 맛이 불편하다면 분쇄, 미분, 필터, 주입량과 붓는 속도를 함께 살핀다.
마지막으로 원두·물·분쇄·온도·시간·느낀 맛·다음에 바꿀 하나를 적는다. 이 기록이 다음 잔의 레시피가 된다.